글을 쓸 때 대화는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 갈 때 독자들은 글에 잘 몰입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주인공과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화를 잘 쓰는 방법은 나의 주변인물들의 대화를 잘 들어보자. 그들이 어떤 주제로, 어떻게 말을 하며, 어떤 제스처를 하는지도 잘 연구해 본다. 말하는 내용과 목소리, 화술, 말하는 태도를 통해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며 개성을 읽을 수도 있다. 주변의 대화를 경청하고 연구하다 보면 자신의 작품에 맞는 대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사람들마다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야기하는 순간의 표정과 감정, 가족 배경, 어떤 일에 화가나는지, 슬픈지, 기쁜지 알 수 있게 된다. 그것은 그들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을 볼 때 첫인상으로 그들을 판단하지만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 대화를 나눠보면 인물이 달리보이는 경험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들이 쓰는 단어와 제스처 또한 그들의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모든 사람들이 완벽한 말만 하지는 않는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경험과 사회적 환경에 따라,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에 대한 언어로 자신들을 한가득 표현한다. 그들이 가진 세상의 언어는 모두 다르기에 들을 때마다 흥미롭고 그들의 세계가 재밌다.
지역과 인종과 나라의 인물마다 쓰는 언어와 행동이 다르기에 작가는 모든 것을 보되, 모든 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 중에 작가에게 영감을 주거나 필요한 인물이 있다면 쏙쏙 아이디어 노트에 적으면 되는 것이다. 꾸준히 공부하면서 그 인물 노트에 개성 있는 성격을 추가해서 매력적인 인물로 탄생시켜도 좋다.
그런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는 흥미롭고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속어나 비속어, 사투리 이런 것들은 대화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하면 된다. 자주 사용하는 것은 독자에게 눈쌀을 찌푸리게 할지도 모른다.
좋은 대화를 쓰려면 실제로 그 대화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면 된다. 처음에 글을 쓸 때, 편집자가 대화부분을 실제 대화처럼 고쳐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나는 나름대로 실제 대화처럼 적었었지만 읽는 사람들은 딱딱하게 느껴졌었나 보다. 그래서 배우가 된 것처럼 양쪽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대사를 읽고 고쳐 적었던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대화에 좀 더 신경 써서 실제 대화처럼 리얼하게 적어갔다. 대화를 통해 인물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글의 생동감이 느껴지기에 작가라면 이 지점에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아야 한다. 읽다 보면 어색한 지점이 분명히 나온다. 그 지점을 실제처럼 고쳐주면 된다.
작품이 흘러가는 데 꼭 필요한 대화만 해야하고 쓸데없는 부분까지 대화를 넣을 필요는 없다. 또한 특정한 한 인물만 계속 말하게 해서도 안된다. 거의 독백 수준은 어떤 독자든 원하지 않는다. 대화를 능숙하게 사용할 때 작가의 능력은 배가 된다. 대화를 통해서 주인공의 인물 묘사를 하고 독자가 알았으면 하는 지점도 자연스럽게 알려주면 된다.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알게 하거나 갈등과 긴장감을 알릴 수도 있다. 대화를 통해서 글이 더 설득력 있어지고 자연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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