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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이야기

아이디어 노트 활용에 대하여

by 골드래빗_ 2024. 11. 20.

  이야기의 소재를 찾을 때 익숙하고 낯익은 것들은 그냥 지나치지 말자. 나한테는 별로 흥미가 없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놀라운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방에 들어가 구석구석 나의 추억을 꺼내보자. 어린시절의 일기, 그림, 편지, 장난감 등 모든 것들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특히나 그것들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글의 소재로 쓰는 것이 얼마나 작가에게는 힘이 되는지 모른다.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고 더 재밌고 흥미있는 이야기로 버무리면 되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 외에도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찾아보자.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 그림 그리기, 소설 읽기, 산책하기, 도자기 빚기, 타로 카드 등 마음속의 흥미있는 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직접 해보자.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 일인가. 머릿속에만 맴도는 생각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그것들을 글을 쓸 때 익숙하게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신나고 재미있는 일도 하고 글도 쓰고 꿩먹고 알먹고다. 하지만 해보고 싶고 경험해보고 싶어도 모든 것들을 할 수 는 없는 일. 그럴 땐, 최대한 간접적으로라도 그 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각종 매체나 책, sns등을 활용하자. 이 안에서도 90%는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 아이디어가 되고 아이디어가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문단이 되고 문단이 모여 글이 된다. 이제 주인공을 개성있게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발전시키자. 간혹 글쓰기 수업을 진행할 때, 수강생들은 주인공의 이름짓기에 골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나는 속으로는 '뭣이 중헌디!' 이지만, 그들이 니즈를 파악하고 최신 인기 있는 이름 리스트를 제공하거나 이름짓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글에서는 캐릭터가 중요하기에 그 캐릭터의 이름, 성별, 나이, 특징, 트라우마, 성장과정, 꿈 등등 세부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인물 리스트를 만들기도 하고 한 이야기를 구성할 때 그 인물의 전기를 몇 장씩 서술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이 알아서 흘러가게 된다. 인물이 그 안에서 놀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어떤 존재를 탄생시키고 그 존재가 글에서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은 창작의 묘미 중의 하나다. 아이디어를 작품화시킬때는 그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인물,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 번 강조한다. 캐릭터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로 나뉠 수 있다. 강력한 빌런이 등장하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이 모든 인물들은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주변인물들이 주인공보다 더 집중받게 하거나 더 뛰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몰입도가 떨어진다.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를 써야 글이 매끄럽고 글을 읽는 독자들도 집중해서 읽어 나갈 수 있다. 주인공을 가장 사랑하게 할 것. 주인공을 통해 눈물을 뚝뚝 흘리게 할 것. 주인공을 통해 모든 일이 해결되도록 할 것. 유념하자.

 

  작품을 쓰는 데 등장인물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이 이야기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주인공의 문제나 목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갈등 방식에 때라 장르나 성격이 결정된다. 독자들이 끝까지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인물을 잘 구성해야 하며 인물들의 행동 또한 잘 짜여져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인물들이 잘 구성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플롯을 정한다. 플롯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없다면 구성할 수 없다. 이야기의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잘 짠 다음 그들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플롯을 구성하면 된다. 그들이 전기를 써보고 몰입해보자.